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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관찰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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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돌봄의 길을 가보려고 하는가 | 파랑오리를 읽고📖 그 동안은 생각해본 적 없던 길, 돌봄 그 동안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길이었다.나는 ‘돌봄’의 길을 가보려고 한다. 나는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통해돌봄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할머니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고나는 오랫동안 그 곁에 있었다.잘하고 싶었지만 서툴렀고, 그래서 많이 헤매기도 했다. 밤새 잠을 못 주무시고 계속 이야기를 하던 날도 있었고,정성껏 차린 밥을 드시지 않으려고 해서 힘들었던 날들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건 다른 순간들이었다.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회복되어 일반병동에서 눈을 뜨고 밝게 웃어주시던 날,편의점에서 사온 군고구마를 맛있게 드시며 농담을 던지던 모습. 그리고 돌아가시기 며칠 전,방 안의 좁은 침대 위에서 내 손을 꼭 붙잡고 ..
할머니가 보고 싶은 날, 나는 알사탕을 떠올린다 🍬 | 알사탕 독후감 4월이 오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진다.이맘때쯤이면 자연스럽게 할머니 생각이 난다. 어릴 때 나는 바쁜 부모님보다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이 많았다.그리고 어느 순간 부터는 돌봄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돌보는 사람이 되어갔다.오랜 시간, 몸이 약해지고 기억이 흐려지던 할머니 곁에 있었지만 그때의 나는 그 시간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알사탕』을 읽다가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마음속에 담겨 있던 이야기들이 조용히 들려오는 장면을 보며내가 듣지 못했던 마음도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아이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마다언제든 들을 수 있도록 알사탕 풍선껌을 붙여둔다. 나는 대신할머니가 계신 곳에 찾아가거나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보고 남겨둔 영상을 다시 본다.혹은 할머니가 좋아하던 꽃을 한..
내 마음이 머물고 싶었던 책의 온도 간만에 손끝이 아리도록 추웠던 날, 동네 책방에 책을 고르러 간 나는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로 같은 자리에서 한-참을 머물러있었다.따뜻한 단어, 따뜻한 그림체가 보이는 책들 앞에서만 계속 맴돌았다.특별히 어떤 책을 찾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선물할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그저 손이 가는 책을 들었다가, 천천히 읽고 다시 내려놓고 또 그 옆에 다른 책을 들어 읽고같은 자리에서 반복할 뿐이었다.돌아보니 신기하게도 그날 내가 읽어내린 책들은 전부 비슷한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목소리를 낮춘 문장, 선이 부드러운 그림,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조용히 두는 뜨뜻미지근한 온도.‘여기에서 계속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아마 그건 지금 내 마음이 머물고 싶은 온도와 책의 온도가 비슷하다는 뜻일지도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