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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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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후 달라진 나, 『곰씨의 의자』 를 다시 읽으며 느낀 것 육아를 하면서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변한다.나는 원래 꽤 외향적인 사람이었다. 혼자 어딘가를 가는 것도,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도 편안한 편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양평에서 잠실까지 혼자 전시회를 보러 다녀온 날 처음으로 조금 낯선 감정을 느꼈다.서울의 속도와 사람들 사이에서 괜히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압도된다고 해야할까.누가 나를 의식한 것도 아닌데, 그냥 스스로 위축되는 느낌. 그날 이후로 나는 생각하게 됐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을까.’ 며칠 뒤, 노인경 작가의 그림책 『곰씨의 의자』를 다시 읽었다.이 책은 자신의 의자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곰씨가 다른 존재들에게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면서 점점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이야기다. 줄거리만 보면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두 번째..
애드센스 승인 후, 글을 못 썼던 이유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나서, 나는 한동안 아무 글도 쓰지 못했다.막막해서가 아니라, 너무 소중해져서였다.삶의 중심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던 시기라, 예전처럼 가볍게 첫 글을 쓰는게 어려웠다.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스스로를 조금 이상하게 느끼기도 했다. 승인만 받아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것마저 작심삼일 하고 만 것 같아서. 한참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글을 못 쓴 이유는 게으름이나 의지라기보다첫글을 잘 쓰고싶었던 마음, 방향을 잘못잡을까봐 망설였던 마음,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 등 복합적인 이유들로, 결국은 완벽하게 잘 하고싶었나보다. 그런데완벽해질 때 까지 기다리면, 이 블로그는 영영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블로그를 '잘 쓰는 곳' 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