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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록📌

애드센스 승인 후, 글을 못 썼던 이유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나서, 나는 한동안 아무 글도 쓰지 못했다.

막막해서가 아니라, 너무 소중해져서였다.

삶의 중심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던 시기라, 예전처럼 가볍게 첫 글을 쓰는게 어려웠다.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스스로를 조금 이상하게 느끼기도 했다. 

승인만 받아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것마저 작심삼일 하고 만 것 같아서.

 

한참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글을 못 쓴 이유는 게으름이나 의지라기보다

첫글을 잘 쓰고싶었던 마음,  방향을 잘못잡을까봐 망설였던 마음,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 등 

복합적인 이유들로, 결국은 완벽하게 잘 하고싶었나보다.

 

그런데

완벽해질 때 까지 기다리면, 이 블로그는 영영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블로그를 '잘 쓰는 곳' 이 아니라

'정리해가며 남기는 곳' 으로 쓰기로 했다.

언젠가 그림책이 많은 작은 서점을 열고 싶다는 생각도, 사실은 이 기록들에서부터 시작될 것 같다.

아직 결론은 없지만 책방을 꿈꾸며 어슬렁거리고,

그림책 앞에서 오래 서 있고, 

삶의 방향을 조금씩 옮겨가는 기록들.

 

혹시 나처럼, 

시작 앞에서 멈춰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