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을 올리고 나서, 이제야 무엇부터 정리하면 좋을지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 서점 준비를 ‘언젠가 다 알게 되면 시작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해도 되는 것들부터 정리해보기로 했다.
아직 서점 이름도 없고, 오픈 시기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는 분명히 있었다.
그림책 서점을 준비한다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공간, 비용, 상권 같은 것들이다.
나 역시 그랬다.
어느 동네가 좋을지, 얼마가 필요할지, 몇 평 정도여야 할지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먼저 차지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부터 시작하니 이상하게도 준비는 시작되지 않았다.
아직 결정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계속 멈춰 서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향을 조금 바꿨다.
지금 당장 다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과, 나중에 해도 충분한 것들, 그리고 지금 단계에서 해볼 수 있는 준비를
의식적으로 나눠서 보기로 했다.
나는,‘지금 안 해도 되는 생각’ 부터 내려놓는 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초보가 제일 헷갈리는 지점부터 정리해봤다. 아래는 내가 실제로 가장 많이 헷갈렸던 지점들이다.
1. 컨셉을 지금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그림책 서점이라고 하면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책을 다룰지, 어떤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지까지
지금 당장 정해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필요한 건 완성된 컨셉이 아니라 방향 정도의 감각이었다.
좋아하는 그림책들 사이에서 공통된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지금 단계에서는 충분했다.
2. 책 리스트부터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마음
서점을 떠올리면 어떤 책을 들여놓을지가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 괜히 책 목록부터 정리하려고 하다가 금방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은 기준이 생긴 뒤에 고르는 게 훨씬 쉬웠다.
지금은 ‘어떤 책을 팔지’보다 ‘왜 그림책에 끌리는지’를 정리하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3. 공간과 돈부터 계산하려는 습관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아직 결정할 수 없는 단계에서 이 부분부터 붙잡고 있으면
준비는 계속 미뤄지게 된다. 공간과 비용은 나중에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기록과 관찰이 먼저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계속 상기시켜야 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그림책 많은 독립서점 준비를
지금 해도 되는 것 / 나중에 해도 되는 것 / 아직 몰라도 되는 것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 정리해보았다.
[그림책 많은 독립서점 준비 체크리스트(초보)]
https://mnrich-blog.tistory.com/51
그림책 많은 독립서점 준비 체크리스트(초보용)
[그림책 많은 독립서점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던 기록]https://mnrich-blog.tistory.com/50 그림책 많은 독립서점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던 기록첫 글을 올리고 나서, 이제
find-dream.com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기준이다.
나처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사람에게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 출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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